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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37

[뉴질랜드 여행 #06] 와나카에 갔다면 여기를 꼭 가보시길, 로이스픽! 와나카에서 차로 5분이면 가는 로이스픽(Roys Peak)와나카에 머무르면서는 바로 코앞에 와나카 호수도 있고 주변에 다른 호수들도 많기 때문에 주로 호수 피크닉을 즐기게 된다. 나도 돗자리 챙겨서 호숫가에서 잘 쉬고 놀고 했다. 그러나 와나카에서의 하루는 아침부터 오후까지 일정을 비우고 로이스픽에 갔다. 여기도 뉴질랜드 오는 비행기 옆자리에 앉은 현지인 친구가 알려준 스폿 중 하나인데, 와나카 마을에서 차로 5분이면 도착하는 멋진 산이다. 높이는 1578미터! 길이 잘 나 있어서 쉬엄쉬엄 오르기에 좋다.  조금 오르다보면 호수와 마을이 내려다보이고, 중간중간 예쁜 꽃들과 귀여운 양들도 많이 만날 수 있다. 근데 여기 역시 앞서 갔던 포트힐이나 후커밸리트랙처럼 해가 쨍쨍하다가 돌연 바람이 세지곤 하니, .. 2025. 2. 6.
아파트 베란다 화단 셀프 시공: 비닐과 매트로 덮기 20년 된 구축 아파트, 1년 살아보니 아쉬운 점 몇 가지지난봄에 이사 온 우리 아파트는 2004년에 지어졌다. 꽤 오래됐음에도 불구하고, 구조나 섀시가 좋아서 마음에 들었다. 조용하고 빛 잘 드는 것도 좋다. 거의 1년 가까이 살고 있는 지금도 아주 만족스럽다.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긴 하다. 첫째, 너무 오래되어 쓸 수 없는 빌트인 오븐과 식세기, 김치냉장고다. 주방 베란다에 있는 김치냉장고는 임대인에게 이야기해서 빼서 버렸는데, 주방에 있는 고장 난 오븐과 식세기는 그냥 두어야 했고, 죽은 공간이 되어버렸거든. 둘째로 아쉬운 건, 안방 화장실이 물청소하기 조금 어렵다는 거다. 바닥 타일을 깔 때 아주 미묘한 경사가 잘못된 듯하달까.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은 거실 베란다 화단이다. 이 무렵 지어진 아.. 2025. 1. 25.
[뉴질랜드 여행 #05]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마을, 와나카 와나카 가는 길에 들른 색다른 매력의 지형, 클레이 클리프트와이젤 숙소를 체크아웃하고 향한 다음 목적지는 와나카였다. 그리고 중간에 우리는 '클레이 클리프'를 들르기로 했다. 사실 뉴질랜드에서 도시와 도시를 건너는 운전을 하다 보면 자주 차를 멈추고 뷰포인트 스팟에서 쉬다 가게 된다. 멋진 풍경이 보이는 곳에 중간중간 안내판이 있고, 가는 길에 그냥 "오, 저기 잠깐 설까?" 하고 차를 멈춰 세우면 된다. 마치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 가듯 갈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곳만 들러도 충분한 여정이긴 한데, 이번에는 특별히 '클레이 클리프'를 찍고 가보기로 했다. 구글 맵으로 사진을 봤을 때, 뭔가 그동안 봐온 뉴질랜드와는 다른 매력이 있어 보였거든.  시간이 좀 지나서 가물가물하기는 한데, 여긴 이름답게 진.. 2025. 1. 23.
[뉴질랜드 여행 #04] 설산과 빙하보러, 초보자도 가능한 마운트쿡 후커밸리트랙 트와이젤에서 약 70km를 운전해 마운트쿡으로!트와이젤 둘째 날에는 아침에 마트에서 사 온 걸로 식사를 하고, 먹을 걸 조금 챙긴 후, 차에 올랐다. 한 시간 정도 차를 타고 움직여 마운트쿡 후커밸리트랙을 가기 위해! 안 쉬고 달리면 한 시간 안 걸렸겠지만, 중간중간 멈춰 서서 풍경을 감상하다 보니 한 시간 훌쩍 더 걸려서 도착했다. 이미 트래킹을 시작한 사람도 많은지 주차장에 차가 많더군.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작점에서부터 후커호수까지 걷는 듯하다. 구글맵에 의하면 편도로 1시간 15분, 왕복으로 2시간 30분 거리다. 풍경 감상하면서 걷는대도 3시간이면 왕복 가능하겠고, 길이 가파르거나 험하지 않기 때문에 어린이나 노인 분들이 걸어도 4시간이면 충분할 거 같다. 그러나 우린 왕복 거의 5시간쯤 소요해.. 2025. 1. 17.
[뉴질랜드 여행 #03] 테카포와 푸카키 호수를 지나 트와이젤로! (은하수와 연어 맛집!!) 뉴질랜드 남섬의 핵심, 테카포 호수와 푸카키 호수뉴질랜드는 호수가 참 많다. 모든 호수가 다 나름 아름답지만 가장 유명한 건 테카포와 푸카키 같다. 남섬에서 밀포드 사운드(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 예약해야 함, 난 안 감)와 함께 대표적인 관광 스폿으로 꼽히는 호수이기도 하다.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숙소 체크아웃을 하고, 운전해서 일단 테카포 호수를 향하는데, 길이 정말 한산해서 놀랐다. 약 200km가 넘는 거리라서 나름 고속도로를 타야 하는데, 다 1차선이고, 실제로 차가 많진 않다. 내 앞에 있는 차를 추월하려면 잠시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을 해야 하는 구조다. 그런데 워낙 길이 확 트여있고 차가 많이 없기 때문에 추월도 어렵지 않고, 실제로 추월이 필요한 일도 별로 없다. 안전 운전 최고!  아무튼.. 2025. 1. 16.
[뉴질랜드 여행 #02] 볼수록 매력 만점인 크라이스트 처치! 기대감이 없었으나 해글리 파크만으로도 일단 만족!크라이스트 처치는 뉴질랜드 여행의 첫 도시였다. 공항 도착해서 렌터카 업체의 차를 탄 후 렌터카 매장에서 예약한 차를 빌려 운전을 해서 도시로 들어갔다. 우리나라랑 도로가 반대(운전석이 우편에 있음)이고, 회전교차로가 많아서 조수석에 앉았는데도 약간 긴장이 되더라. 그래도 20분 만에 예약한 숙소에 잘 도착했다. 짐 좀 풀고 나서는 일단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크라이스트 처치의 상징 '해글리 파크'로 갔다.  우리나라에서도 올림픽 공원에 자주 갔고, 유럽 여행할 때도 크고 예쁜 공원들을 많이 봤지만, 해글리 파크는 또 뉴질랜드의 매력이 가득한 멋진 곳이었다. 가족 단위로 놀러온 사람들이 참 많더라. 나랑 신랑도 일단 줄이 좀 있던 아이스크림 하나 사서.. 2025. 1. 15.
[결혼준비#Last] 다시 생각해도 뿌듯한 선택, 웨딩밴드와 드레스와 허니문 결혼준비 시리즈 마지막!작년 1월부터 준비를 시작해서 작년 11월 말경 결혼식을 치르고, 벌써 반년 넘는 시간이 훌쩍 지났다. 처음 준비 시작하려고 할 때는 굉장히 막막했는데, 하다보니까 또 다 지나가고 심지어 끝나면 금방 잊혀지기도 한다. 바로 지난 포스팅([결혼준비#16])에서는 결혼 준비 중에 후회되거나 바꾸고 싶은 것을 두 가지 적어봤는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후회없이 정말 뿌듯한 것 세 가지를 적어보고자 한다. 1번 웨딩밴드, 2번 드레스, 3번 신혼여행! 심플하고 편안한 웨딩밴드 '굿밴', 매일 껴도 마음에 든다! 웨딩밴드는 저렴하게는 백만원 안팎부터 고급라인으로는 몇 천만원까지 가격 스펙트럼이 넓다. 간혹 연애 때 커플링을 그냥 웨딩밴드로 쓰거나, 부부가 둘 다 악세서리를 잘 착용하지 않아서 .. 2024. 6. 26.
[결혼준비#17] 다 돌아보니, 후회되거나 바꾸고 싶은 것 2가지 본식 전날과 당일은 바쁘게 시간이 순삭1월부터 시작한 결혼준비, 11월 본식 당일이 멀게만 느껴지던 날도 있었건만 막상 날짜가 다가오니 시간이 또 금세 가더라. 전전날에 드레스 샵 가서 사이즈 체크 한 번 하고, 한복집 가서 한복 픽업해오고, 당일을 기다렸다. 본식 전날 밤, 속이 안 좋아서 좀 걱정했는데, 다행히 별 일 없이 하루를 보냈다. 새벽에 일어나서 메이크업 받으러 가고, 웨딩홀로 이동하고, 사진 찍고, 하객들이 하나 둘 찾아오고, 아빠 손 잡고 입장하고, 반지 교환하고, 주례 듣고, 인사 하고, 퇴장하고, 연회장 인사하고. 후우. 지금 다시 돌아봐도 정신 없다. 다 끝나고 나서는 한복 반납한 후, 집으로 갔다. 자유를 만끽하며 놀고 싶었으나 둘 다 뻗어 자버렸다지.  이제 결혼 준비하면서 후회.. 2024. 5. 21.
[결혼준비#16] 본식 배경음악, 트렌디보단 클래식으로 전부 선곡! 끝이 보이는 결혼준비, 당일 음악 선곡길고 긴 결혼준비, 얼른 무사히 빨리 끝나기만을 바라며 하나하나 해나갔다. 그래도 막연하게 본식 당일은 멀게만 느껴졌는데, 식을 2주 정도 앞두고 결혼식 배경음악을 선택하는 순간이 오자, '아! 이제 정말 끝이 보이는구나!' 싶더라. 웨딩홀에서 웹하드 주소를 주고, 식순과 음원을 올리라는 안내가 왔고, 사회자 대본이나 혼인서약서, 성혼성언문은 샘플도 함께 보내줘서 도움이 좀 됐다. 결혼식 당일에 이런 사회자의 진행 속에서 이런 음악들을 배경에 깔고, 하나하나씩 순서가 이뤄지겠구나, 그려지니 마음이 은근 몽글몽글 해지더라. 골라야할 배경음악은 일단 5개 (+2개)결혼식 때 고를 배경음악은 내 경우 총 5개였다. 커플마다 결혼식 순서가 동일하지 않을테니, 음악 개수도 조.. 2024.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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