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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델라 유두보호기2

[모유수유 분투기 #3] 거의 포기하려던 때에 아기가 젖을 물기 시작하다 모유수유 노력, 할 만큼 했다고 생각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모유수유. 출산하고 한 달을 지나 두 달이 다 되어가도록 나는 모유수유를 포기할지 말지 계속 고민하고 있었다. 아기는 젖을 잘 안 물고(물긴 물지만 유두보호기 때문에 자꾸 빠져서 짜증 많이 내다가 거부), 어렵게 직수를 하든 유축을 하든 모유량은 적은 거 같고, 직수 씨름에 분유 수유에 유축까지 하려니 먹이는 걸로 진이 다 빠지고. 요즘 분유도 정말 좋다는데 내가 왜 이러고 있나, 한숨 날 때가 많았다. 초유조차 안 먹고도 완분으로 건강하게 잘 큰 아기들이 많다는데 난 뭘 위해 이러는 걸까, 스스로를 의심하기도 하면서. 사실 남편의 지지가 아니었다면 진작 포기했을 거 같다. 내가 완모를 원했던 것처럼 남편도 모유수유가 여러모.. 2025. 8. 1.
[모유수유 분투기 #2] 온갖 정보를 다 뒤지다가 결국 모유수유 전문가를 찾아가다(feat. 모유사랑, 모유통곡) 될 듯 안 되는 직수와 힘든 유축 출산 후 병원과 조리원에서 모유수유를 시도는 해봤으나 제대로 성공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자세를 배우고 물려보긴 했으니 집에 와서 계속 시도하면 될 줄 알았다. 그러나 현실은 쉽지가 않았다. 메델라 유축기를 붙이고 배고파하는 아기를 수유쿠션 위에 눕히면 아기는 급하게 입을 벌리며 다가와 오물거리다가 이내 짜증을 냈다. 아기 심정이 이해가 됐다. 젖병을 물면 쭉쭉 잘 나오는데 엄마 젖을 물면 영 안 나오니 뱉어버리고 싶겠지. 어쩔 수 없이 분유를 주면서 유축을 하고 있자니, 마음이 복잡미묘해졌다. 원래 모유가 나오면서 약간 울렁울렁 두근두근 하는 기분이 드는 건 호르몬의 작용상 자연스럽다고 하는데, 이때 사랑스러운 아가가 품에 있으면 그 기분이 행복으로 치환되지만 유축기를.. 2025.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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