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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출산 및 육아

휴대용유모차 고민하다 구매 에이블 코지쉘 트라이크(내돈내산)

by 달리뷰 2025.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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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유모차가 필요하다: 절충형 vs 휴대용 vs 트라이크

미니멀 육아를 지향하고 있지만 꼭 필요한 것들이 있다. 그럴 땐 충분히 검색하고 고민해서 구매하곤 한다. 이번 구매템은 트라이크다. 

 

원래 아기가 신생아 때부터 쭉 써온 유모차는 치코핏2+프레스토 유모차였다. 치코핏2는 카시트이고, 이걸 탈착해서 휴대용 유모차인 프레스토에 결합시켜 쓰는 거다. 친구가 물려준 건데, 신생아 때부터 쭉 유용히 잘 썼다. 카시트는 여전히 치코핏2로 잘 쓰는데, 아기가 6개월 넘어가면서부터는 유모차를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유모차 타면 두리번거리기 좋아하는 아기인데, 치코핏2는 비스듬히 누운 상태에서 조절이 더 안 되거든. 그래서 7개월 때는 잠깐씩 외출할 때 유모차보다 아기띠나 힙시트를 애용했다. 그러다가 10월 말에 2박 3일 단풍 구경을 앞두고, 더이상 구매를 미룰 수 없어서 폭풍 검색하고 고민하다가 구매했다. 

 

원래 내 고민은 절충형 유모차를 살까, 휴대용 유모차를 살까 였다. 절충형으로 마음이 갔는데, 돌 지난 엄마들은 휴대용을 더 추천하는 것 같았다. 절충형과 휴대용 유모차를 검색하던 중, 트라이크의 존재도 알게 됐다. 각각의 장단점들이 있겠으나, 나는 단박에 트라이크가 끌리더라. 오래 쓸 수도 있을 것 같고(어떤 후기를 보니 사십몇 개월 아기인데 아직도 쓰고 있다고 한다), 두리번거리는 아기에게 최적인 것 같고. 

 

직접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것저것 보고 직접 타고 구매하고 싶었으나, 베이비페어가 당장 있지도 않았고, 얼른 사서 여행갈 때 가져가려고 온라인 구매를 했다. 내가 산 모델은 에이블 코지쉘 트라이크다.

 

에이블 코지쉘 트라이크 선택 이유

절충형이나 휴대용 유모차가 아닌 트라이크를 사기로 선택하자, 모델을 고르기는 어렵지 않았다. 트라이크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게 에이블인 거 같더라. 코지쉘 말고 코지샤인 모델도 있는데, 둘은 비슷해 보였다. (코지샤인이 발받침에 불도 들어오고, 옆보기도 가능하고, 몇 가지 더 기능이 있었던 듯..) 나는 빠른 배송이 가능하고, 공구가로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코지쉘을 택했다. 

 

좀 더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는 절충형 혹은 휴대용 유모차 대신 트라이크를 산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오래 쓸 수 있다 - 시트가 높고 개방감이 좋다보니 애들이 커서도 잘 앉는다고 한다. 

2. 아기의 시야가 잘 확보된다 - 시트가 높고, 똑바로 앉는 각도(거의 90도)가 가능해서 단풍구경, 세상구경 하기 좋을 거 같았다. 실제로 얼마 전 여행에서 아주 유용히 잘 썼다. 엄마랑 마주보기도 되고 앞보기도 되고, 마주본 상태로는 눕는 각도(거의 180도)로 시트가 젖혀져서 산책 중 잠을 자기에도 좋다.  

3. 예쁘다 - 물건 살 때 원래 디자인보다는 기능과 내구성을 중시하는 편이다. 그러나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예쁘면 좋다. 원래 쓰던 유모차가 검정색이었는데, 에이블 코지쉘 베이지색을 보고 마음을 빼앗겼다. 밝고 화사하니 이쁘더라. 때가 탈까 봐 고민했는데, 생각보다 때 안 탄다. 차 트렁크 청소를 잘 안 하는지라 차에 넣었더니 때가 좀 묻었는데, 물티슈로 닦으니 싹 지워졌다. 

4. 조작이 심플하다 - 트라이크 끌고 산책 갈 때, 중간중간 시트를 돌리곤 한다. 아기는 앞을 보고 싶어 할 거 같은데 내가 불안해서 마주보기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삼십 여분 산책에서 앞보기 마주보기를 서너 번 바꾼 적도 있다. 버튼 누르고 돌리면 스무스하게 돌아가서 부담이 없다. 차에 실을 일도 많은데 폴딩도 쉽다. 백몇십 만원 휴대용 유모차 중에 폴딩이 거의 자동으로 휙 되는 것도 있던데, 그 정돈 아니지만 시트 접고 손잡이 꺾어 접으면 폴딩 잘 된다. 

5. 안전도 확보된다 - 유모차보다 트라이크가 다소 오픈형이다보니 안전 걱정이 좀 됐던 게 사실이다. 게다가 돌 지난 아이면 덜 할 텐데 난 아기가 8개월인데 사서 쓰려니, 안전 부분을 꼼꼼히 살폈다. 에이블 코지쉘은 6개월부터 사용 가능하다고 해서 구매했는데, 실제로 안전벨트 튼튼하고 주행감 좋다. 

 

 

에이블 코지쉘 이모저모 살펴보기

나도 많은 블로그 후기를 보며 정보를 얻었기에, 유모차/트라이크를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작은 도움이라도 될까 하여 사진을 자세히 올려본다. 

 

일단 마주보기 자세로 세팅한 에이블 코지쉘의 모습. 

 

위에는 사진 두 개 다 발받침을 꺼내놨는데, 발받침을 집어넣으면 아래 왼쪽과 같다. 꺼내면 오른쪽처럼 된다. 보통은 발받침을 꺼내두는데, 시트를 회전할 때는 발받침을 접어서 돌려야 한다. 아, 그리고 아기가 심심할 까봐 핸들에 고리친구를 걸어뒀다. 후후.

 

시트 회전은 아래 왼쪽 사진에서 아기 엉덩이 닿는 부분 아래쪽에 볼록 튀어나온 걸 누르면 회전이 된다. 오른쪽은 회전시켜서 아기를 앞에 보게 할 때의 세팅. 등받이 모양이 조개껍질 모양이라 코지쉘이라고 한다. 

 

폴딩은 앞보기 상태에서 시트를 앞으로 접고, 손잡이를 눌러 넣으면 접으면 된다. 접힌 상태는 아래 맨 오른쪽 모습. 집에서는 주로 현관에 펼친 채로 두는데, 차에 실을 때는 접어야 한다. 

 

아, 그리고 코지쉘에는 내장 차양막이 있다!! 캐노피 안쪽을 보면 (아래 왼쪽 사진) 하얀 동그라미가 똑딱이 단추인데 저걸 풀면 오른쪽처럼 검은 차양막이 안에 숨어 있다가 나온다. 

 

차양막을 쭉 당겨서 핸들에 걸면 아래와 같은 모습이다. 이게 은근 유용한 게, 이번 여행에서 코지쉘 끌고 돌아다니다가 아기가 잠들었는데, 시트 눕힌 다음 저 차양막 펼쳐주니 쿨쿨 꿀잠 잤다! 잘 때 아니면 안 쓸 거 같긴 하나, 잘 때는 정말 유용한 듯. 

 

차양막 하니 생각나서 하나 더. 캐노피 끝 부분에 지퍼가 있는데, 그걸 열면 캐노피가 확장된다. 확장된 부분은 매쉬로 되어 있어서 통풍이 가능하다. 아래 왼쪽은 지퍼 안 연 상태고, 오른쪽이 지퍼 열어서 메쉬 캐노피가 나온 상태다. 

 

 

실 사용 모습은 아래와 같다! 아파트를 나설 때는 일단 호기심 천국인 아이를 위해 앞보기를 한다. 많이들 쓰는 미카가방 큰 걸 걸면 아래 오른쪽 정도다. (트라이크 아래 수납공간에는 아슬아슬 잘 안 들어간다. 수납은 유모차보다 다소 제한적이다. 간단히 장 본 거 들어가기에는 무리 없다.) 

 

얼마 안 가 마주보기로 바꾼 모습(아래 왼쪽)과, 단풍 구경 가서 할아버지가 끄는 트라이카에 탄 아기 모습(아래 오른쪽). 검은 차양막은 아기가 잘 때 펼쳤다가 깨고 나서 대충 걷어서 저렇게 보인다. 

 

​이제 트라이크 구매한지 보름 좀 넘은 거 같은데, 아주 만족하며 쓰고 있다. 겨울에는 방풍 커버 씌우고 다니면 될 거 같다. 오래오래 쓸 수 있으면 좋겠군!!

 

 

 

 본 포스팅은 내돈내산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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