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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매화24

<날씨의 아이> 줄거리와 감상, 나랑은 안 맞는 듯.. 요즘 가장 핫한 영화는 이다. 일본 영화고 애니메이션인데도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렇게 재미있나 궁금하기는 했지만, 선뜻 예매를 하진 않게 되더라. 일본 만화책은 상당히 좋아하면서도, 애니메이션은 보고 만족한 적이 거의 없었거든. 그래서 일단 넷플릭스에 있는 신카이 마코토의 전작 를 보기로 했다. 이거 보고 재미있으면 도 볼 생각으로! [줄거리] 비만 오는 세계에 햇빛을 가져오는 '맑음 소녀' 이야기 는 고향 섬 마을에서 가출해 도쿄로 온 16세 소년 '호다카'가 우연히 한 소녀 '히나'를 만나 함께 하는 이야기다. 히나는 자신을 곧 18살이라 소개했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15살이다. 부모님을 잃고 초등학생인 남동생 '나기'와 둘이 살아간다. 둘은 처음에 히나가 일하는 패스트푸드점에.. 2023. 3. 29.
진짜 식물이 돈이 되나? 『몬스테라 알보로 시작하는 식테크의 모든 것』 '식물' 관심 조금에 '재테크' 관심 조금이 합쳐져 '식테크'에 닿다 얼마 전 우연히 웹툰 『크레이지 가드너』와 책 『아무튼, 식물』을 봤다. 나도 한때 선물로 받은 손바닥보다 작은 다육식물을 풍성하게 키워본 경험이 있기에, 관심이 갔다. 그러나 나의 일천한 경험은 정말 먼지와도 같고, 식물을 좋아하고 많이 키우는 식집사들의 세계는 또 완전 새롭더라. 햇빛이 잘 드는 공간이 허락된다면 나도 식물을 키우고 싶은 생각을 했더랬다. 그리고 경영경제를 전공했다고 말하기 민망할 정도로 재테크에는 별 관심이 없던 내가 최근 조금씩 재테크에 관심을 갖게 됐다. 아직 뭔가를 제대로 착수한 단계는 아니고, 다른 이들은 어떤 식으로 재정을 운영하는지 궁금해하며 찾아보는 정도. 그러다보니 유튜브 알고리즘에 이끌려 머니멘터리.. 2023. 3. 27.
<파르바나: 아프가니스탄의 눈물>, 소녀가 여자로 살 수 없는 땅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데 힘쓴 애니메이션 넷플릭스에서 본 애니메이션 . 사실 짧고 괜찮은 애니메이션 뭐 없을까 싶은 마음에서 찾게 된 영화다. 2017년 작품이고 러닝타임은 94분, 제90회 미국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부분 노미네이트 됐다. 이 영화는 아프가니스탄을 다루지만, 캐나다,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회사가 공동제작했다. 원작은 소설인데, 원작 작가도 캐나다인 '데보라 앨리스'다. 작가가 실제로 1990년대에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을 인터뷰하며 글을 썼다고 한다. 즉, 이 영화가 보여주는 아프가니스탄은 정말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생생한 이야기들이라는 것이다. 원래 제목은 '브레드위너': 빵을 마련해야 하는 남장소녀 가장, 파르바나 한국판 제목과 달리 책과 영어판 제목은 '.. 2023. 3. 26.
정치 경제 종교를 모두 까는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피노키오', 거짓말 하면 코 길어진다는 거 말고 아는 게 없다?! 넷플릭스 추천작품이 이 영화가 떴다. 장르는 가족영화라는데 특징이 '어두운' '진심 어린'이다. 피노키오가 어두울 수 있나? 하고 생각해보니, 나무 인형이 사람처럼 돌아다니다가 거짓말 하면 코가 길어진다는 거 말고는 다른 줄거리가 거의 기억나지 않더라. 결국 착해져서 사람이 되었다는 엔딩 정도. (나무위키를 찾아보니 꽤 길고도 다사다난한 이야기더군) 아카데미 후보작이라는 홍보에 솔깃해서 재생버튼을 눌렀다. 러닝타임은 116분 정도. 핵심 콕콕 줄거리 목수인 제페토는 아들 카를로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산다. 그러나 제1차 세계 대전 때 이탈리아에 떨어진 폭탄으로 인해 카를로가 죽게 된다. 실의에 빠진 제페토는 식음을 전폐하고 괴로워하다가, .. 2023. 3. 25.
『숨결이 바람 될 때』, 아름답고 먹먹한 마지막 여정 제목이 매력적이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퍽 슬프다. 이 책 자체가 가진 전반적인 분위기와 매우 닮은 제목이라 할 수 있겠다. 아주 오래전 팟캐스트 '빨간책방'에서 듣고 처음 알게 된 책인데, 그때 찾아서 읽고 내 삶에 대해 그리고 인간의 삶 자체에 대해 몇몇 물음표들이 떴었다. 호기심이라기보다는 다소 막연하고 서글픈 느낌의 물음들이었다. 지금 내 상황에서 다시 꺼내 읽어 보고 싶어서 펼쳐 들었다. [줄거리] 전도유망한 30대 의사의 마지막 2년의 기록 저자 폴 칼라니티는 1977년 뉴욕에서 태어났고, 스탠포드 대학 병원에서 신경외과 레지던트로 일하고 있었다. 그는 의사들이 수련할 때 대개 그러하듯, 하루에 열네 시간씩 일하며 치열하게 살았다. 몹시 능력자였는지, 권위 있는 상도 수상하고 일류 대학.. 2023. 3. 24.
<아기 코끼리와 노부부>, 불멍 물멍 말고 코끼리멍! 힐링이 있는 40분 짜리 자연 다큐, 남인도에 있는 테파카투 코끼리 캠프는 약 140년 전에 건립된, 야생과 인접한 최대 규모의 코끼리 캠프다. 여기에는 무리에서 이탈하거나 보호가 필요한 코끼리들이 많이 케어를 받고 있다. 봄만 아저씨와 벨라 아줌마에게는 아기 코끼리 '라구'가 배정됐다. 엄마는 감전사로 죽고, 라구도 만신창이로 다치고 쓰러졌는데, 다행히 발견되어 코끼리 캠프로 옮겨왔다. 이 다큐멘터리는 봄만 아저씨와 벨라 아줌마가, 아기 코끼리 라구와 나중에 또 합류한 더 아기 코끼리 암무를 돌보는 내용을 다정하고도 담담한 시선으로 보여준다. 40분밖에 안 되는 짧은 러닝타임이지만, 내내 자연의 푸르름과 코끼리 및 여러 동물들의 귀여운 모습을 감상하며 힐링할 수 있다. 이번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2023. 3. 23.
<신들의 봉우리>, 기꺼이 목숨을 건 등반 가벼운 마음으로 틀었다가 생각이 많아진 애니메이션 넷플릭스에 있는 러닝타임 95분짜리 애니메이션이다. 에베레스트를 처음 오른 게 누구인지를 추적하는 사진기자의 이야기 같길래, 산도 좋고 사진도 좋으니 한 번 볼까, 라는 마음으로 재생했다. 처음에는 아주 약간 지루했다. 일본 만화가 원작이라 일본이 주된 배경인데, 애니메이션을 만든 건 프랑스 감독이라서 더빙이 불어로 되어 있는 게 어색하기도 했다. 그러나 초반부를 넘어 중반부로 들어서면서부터는 나도 모르게 미간에 힘을 주고 영화를 보게 됐다. '왜 굳이 저렇게까지 죽음을 무릅쓰고 산에 오르지?'라는 물음을 혼자 속으로 백 번쯤 말한 것 같다. 영화를 다 본 후에도 그 질문이 명쾌히 해소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왠지 알 듯도 하다. [줄거리] 오르고 오르고.. 2023. 3. 22.
독서유형별 책추천 테스트 (feat. 송파도서관) 질문 12개에 답하면, 취향에 맞는 책이 추천된다! 송파도서관은 4층 건물을 통째로 쓰는 꽤 큰 도서관이다. 앉아서 공부할 자리도 많고, 책들도 내가 가 본 다른 도서관 대비 아주 많은 편이다. 간혹 책을 검색하려고 송파도서관 홈페이지에 들어간다. 오늘은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성경기반)독서유형별 책추천'이라는 걸 발견하고 테스트를 해봤다. 이 서비스는 '송파도서관 사서들과 독서교육 전문가가 협업하여 개발하였으며 성경유형검사를 기반으로 모바일 심리테스트 어플을 활용해 제작'했다고 한다. 질문은 12개, 각 질문에 선택지는 2개씩 주어진다. 답을 모두 하면, '독서유형별 특성에 맞는 문학주인공과 독서법, 도서 등을 추천'해준다. 질문을 하나 예로 들자면 이런 식이다. '책을 고를 때 나는: ① 북큐레이션 .. 2023. 3. 21.
유쾌하고도 싱그러운 에세이,『정원 가꾸는 사람의 열두 달』 믿고 읽는 민음사 '쏜살문고', 카렐 차페크의 에세이도 역시 좋다! 민음사의 쏜살문고 시리즈는 판형이 작고, 두께도 대체로 얇은 편이다. 쟁쟁한 작가들의 이름에 가볍게 손에 들기 부담될 수도 있으나, 이런 외피 덕에 부담을 좀 내려놓게 된다. 거의 백 권 가까이 나온 것으로 아는데 사실 읽은 책은 서너 권 정도다. 점차 하나씩 읽어가야지. 이번에 읽은 건 카렐 차페크의 유쾌한 에세이, 『정원 가꾸는 사람의 열두 달』이다. 카렐 차페크는 자신의 희곡에서 '로봇'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만들어 사용한 사람이다. 이제는 보통명사가 된 단어 '로봇'의 창시자인 셈이다. 작가에 대해서는 딱 이 정도만 알고 있었고, 저서를 읽는 건 처음이다. 작가 이름을 보다는 제목을 보고 책을 골랐다. 요즘 식물 기르는 일에 조금.. 2023.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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