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85 내게 맞는 반려 식물 찾기, 『퇴근 후, 식물』 생명은 생명과 함께 하고 싶어한다 이젠 집에 사람이 있지만, 꽤 오랫동안 1인가구였다. 혼자 사는 것은 꽤 편하고 자유로운 일이다. 그러나 간혹 외롭기도 하다. 집의 적막함을 깨고 싶어서 일부러 음악을 틀거나 드라마를 재생시키기도 했다. 본질적으로 별 도움은 안 됐지만. 여건이 된다면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키우고 싶었다. 그러나 매일 산책 시켜주는 것도 쉽지 않고, 며칠 집을 비우는 경우도 난감할 거 같고, 무엇보다 살던 오피스텔이 반려동물 금지였다. 그래서 조금씩 관심을 가진 게, 바로 식물! 사실 전에 학교와 회사에서 다육이를 한 번씩 키워봤을 뿐 집에서 제대로 반려식물을 들인 적은 없다. 조만간 반려식물을 데려오고 싶다는 마음은 크다. 책과 인터넷으로 조금씩 살펴보는 중인데, 동물처럼 액티브한 교감은.. 2023. 3. 15. 나이스한 개새 아니고, 그냥 나이스! '하도영' 매력탐구! 하도영의 진짜 매력은 파트2에 몰빵 파트1에서 하도영은 혜정이 묘사한 한 마디 '나이스한 개새*'로 정의된다. 딱히 나쁜 건 아니고 정말 나이스해 보이는데 어딘가 오만해보이는 분위기의 남자랄까. 파트2에서는 과연 하도영이 아내 연진의 편을 들지, 바둑메이트 동은의 편을 들지 궁금했었다. 내가 궁금했던 이 질문, 10화에서 연진이 도영에게 직접 묻던데, 그의 대답은 이랬다. "내가 서있는 곳은 예솔이 옆이야." 연진의 편도 동은의 편도 아닌, 자기 자신이 있을 자리, 예솔이 옆. 이런 하도영은 파트2 내내 아주 나이스한 매력을 발산했다. 많은 매력, 한 다섯개 쯤으로 요약해보면 이렇다. 1. 동은 집에 신발 벗고 들어가는 예의 (9화) 연진이 동은의 집에 찾아가 구두 신은 발로 방을 누빈다. 그것도 모자라.. 2023. 3. 13. <더글로리> 빌런들, 인과응보의 끝: 죽음 혹은 망함 서로 물고 뜯으며 공멸한 핵심 가해자 다섯 동은을 열아홉의 시절에서 멈추게 만든 다섯 명은 모두 파멸을 맞았다. 동은은 판만 깔았을 뿐, 직접 손에 피를 묻히지는 않았는데, 궁지에 몰린 이 가해자 연대 인간들은 서로를 물고 뜯으며 공멸했다. 살기 편하고 자기 좋을 대로 즐기기만 하던 시절에는 싸울 일 없었겠지만, 애초부터 이런 인간 이하 짐승들에게 진정한 우정이나 사랑이 있을 리 만무했던 것이다. 9화에서 이미 죽은 손명오 빼고 넷이 모인 자리에서, 같은 상황을 두고 각자 자기 살 궁리만 하는 모습이 이들의 관계를 대변하는 듯 했다. 빌런들의 끝을 깔끔하게 정리해보자. 주목할 것은, 얘네 안에서 서로가 서로를 해치며 공멸했다는 점. (스포 다량 함유 주의!!) 1. 손명오: 연진 손에 죽음 동은이 알려준.. 2023. 3. 13. <더글로리> 파트2, 살벌한 복수 속 달콤한 꿀 한 스푼💕 장르는 복수극이라도, 로맨스는 순항하는 더글로리 파트2 많이들 손꼽아 기다리던 더글로리 파트2! 예상대로 냉혹하면서도 속시원한 복수가 연달아 성공하는 가운데, 동은과 여정의 로맨스 역시 하나하나 빌드업 되어 갔다. 일단 파트2 첫화인 9화에서부터 꿀이 떨어졌다. 꾀병 부리며 자리를 피하려는 동은의 뒤에서 열을 재는 척 하는 유사 백허그. 여정은 포근했고, 동은은 설렜던 순간. 11화에서는 하도영은 만나고 온 동은에게 여정이 귀여운 질투를 한다. 여정의 표정이 딱딱한 걸 보고 동은이 민소매 옷 때문에 드러난 자기 흉터가 남들에게 불편한 거 같다고 말하자 이렇게 말한다. "아닌데 그런 거. '하도영 만나러 가면서 왜이렇게 예쁘게 하고 갔대? 추리닝 입고 가도 됐을텐데' 그런 표정인데." (과하지 않으면서도 .. 2023. 3. 12. 역시 앨리스 먼로다! 「사내아이와 계집아이」 노벨문학상(2013년) 작가이자 나의 최애 작가, 앨리스 먼로 앨리스 먼로는 1931년에 태어난 캐나다 작가다. 단편소설만 썼는데, 10년 전 노벨문학상을 탔다. 사실 단편소설보다는 장편소설을 더 좋아하는 나이지만, 그래도 앨리스 먼로의 단편은 다르다. 짧은 이야기임에도 엄청 묵직한 한 방 한 방이 있달까. 책에 실린 작가 소개를 보니, 2009년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했는데, 이때 심사위원회의 선정 경위가 이렇다. 작가들이 평생에 걸쳐 이룩하는 작품의 깊이와 지혜, 정밀성을 모든 작품마다 성취해 냈다. 이번에 읽은 건, 앨리스 먼로의 첫 소설집 『행복한 그림자의 춤』에 실린 「사내아이와 계집아이」다. 영어 원제는 입에 좀 더 착 붙는 「Boys and Girls」. 이 소설집은 1968년에 출판됐고, .. 2023. 3. 10. 꽤 쫄깃한 사이다 스릴러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킬링타임용으로 틀었다가 나름 재밌어서 시간 순삭 이 영화는 넷플릭스 인기 콘텐츠로 떠서 근래 눈에 띄었다. 아주 재미있을 거라는 기대보다는 생각없이 대충 한 번 봐볼까, 라는 마음으로 플레이 버튼을 눌렀다. 주연배우가 천우희와 임시완이라는 점도 플레이 버튼 클릭에 한 몫을 했다. 사실 해당 배우들의 다른 작품을 본 적이 없긴 한데, 제법 탄탄한 젊은 배우라는 평은 들은 거 같거든. 보다 졸리면 다음날 이어 볼 생각이었는데, 꽤 흥미진진해서 앉은 자리에서 다 봤다(중간에 밥 먹고 온 거 제외) . 공포나 스릴러 영화를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 편이라 재밌다는 생각도 잘 안 하는데, 이건 쫄깃쫄깃한 스토리에 전개가 빠르고 시원해 마음에 좀 들었달까. 일본 소설이 원작이고, 일본 영화로도 있다더라. 줄거리는 단순.. 2023. 3. 9. 『기후에 관한 새로운 시선』, 조금 새롭지만 역시나 슬픔 기후위기, 심각성은 알겠는데 해결책이 없어 보여서 무기력 인간의 무분별한 환경 파괴가 지구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고, 기후가 점점 상승해서 인류가 큰 위기를 겪으리라는 건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정보다. 큰 관심이 없는 이들은 실감이 안 날 수도 있지만, 조금만 찾아봐도 이를 뒷받침하는 객관적인 자료들과 이에 대해 인간의 행동 변화를 촉구하는 호소들이 매우 많다. 전 세계적으로 몇 개월 동안 꺼지지 않는 산불, 몇 천만 명의 이재민을 낳은 홍수 등이 기후위기와 관련 있다. 그리고 하와이에서 해변가 집값이 떨어지고 높은 지대 집값이 오른다는 데 이 역시 기후위기로 해수면 상승이 예측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수도를 자카르타에서 다른 도시로 이전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자카르타가 해수면 상승시 물에 .. 2023. 3. 8. <더 글로리> 파트2, 나만의 핵심 관전 포인트 셋! (feat. 넷플 공식 떡밥 정리) 학폭 피해자의 인생을 건 처절한 복수! 파트2에서 주목할 포인트는? 지난 2022년 12월 30일 파트1이 공개되어 화제를 모은 드라마 . 1월에 별 생각 없이 첫 화를 틀었다가 8화까지 몰아보기로 다 끝내고 말았다. 늘 대박을 치던 김은숙 작가가 2020년에 의 폭망으로 주춤하나 했는데, 멋지게 컴백한 셈! 줄거리 자체는 복잡하지 않다. 고등학교에서 학교폭력 피해자였던 문동은이 가해자인 박연진, 전재준, 이사라, 최혜정, 손명오에게 인생을 건 복수를 하는 스토리다. 여기에 칼춤 출 예정인 피부과 의사 주여정과 연진의 남편이자 동은의 바둑메이트 하도영이 더해져 극에 긴장을 높인다. (사족이지만, 이전까지는 송혜교의 목소리 톤과 연기를 대단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좀 인정!) 파트1.. 2023. 3. 6. 나는 볼 수 없는 내 뒷모습, <하나 그리고 둘> 숨은 명작 영화로 잘 알려진 이 영화는 대만 감독인 에드워드양이 2000년 발표한 작품이며, 당해에 깐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나무위키에 나온 서정환 평론가의 평을 빌리면, '인생의 중요한 사건들을 통해 대변되는 개인의 삶의 순환이 가족, 사회의 구성으로 연계되는 너르고 깊은 통찰이 돋보이는 걸작' 영화다. 하나의 굵직한 사건이 아닌 여러 가족 구성원들의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데다가 세 시간에 가까운 긴 러닝타임(정확히는 173분) 덕에 누군가에게는 지루한 영화일 수도 있다. 넷플릭스에도 왓챠에도 없길래 구글 플레이에서 찾아두고, 처음에 보다가 집중 못해 꺼버리고, 다시 도전하여 자체적으로 한 번 인터미션을 갖고 다 봤다. 아주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생각할 거리를 꽤 던져주는 좋은 영화라고는 생.. 2023. 3. 5. 이전 1 ··· 6 7 8 9 1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