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드레스(=피로연 드레스) 살까? 빌릴까?
결혼식 당일, 웨딩드레스를 입고 본식 순서를 다 마친 후에 식사 중인 하객들을 찾아뵙고 인사할 때 입는 옷은 보통 셋 중 하나다. 한복, 드레스, 원피스. 만약 폐백을 한다면 한복을 입는 게 일반적이고, 본식 드레스 샵에서 2부 드레스를 대여하기도 하고, 혹은 신부 느낌이 나는 원피스를 구매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난 이중 뭘로 할지 결정은 안 했다. 결혼식 아니면 입을 일 없는 예쁜 드레스를 샵에서 빌려 입고 싶은 마음도 있다. 한편으로는, 추후 쓸모를 생각해서 하나 구매하고 싶기도 하다. 신혼여행 가서 스냅사진을 찍거나, 결혼기념일 셀프 촬영을 할 때 유용할 것 같아서다.
만약 구매를 한다면, 어디서 사는 게 좋을지 알아보다가 '딘트'에 2부 드레스용 옷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원래 딘트는 온라인으로만 봤는데, 청담과 여의도에 오프라인 샵도 있더군. 청담에 드레스 투어 가는 길에 들러서 2부 드레스를 구경하고 왔다!
딘트, 셀럽들도 즐겨 입는 화려하면서 독특한 옷이 한가득
친구 중에 패셔니스타가 한 명 있는데, 몇 년 전 이 친구가 내게 딘트를 추천했다. 키 큰 여자들에게 어울리는 옷이 많고, 셀럽들도 많이 입고, 가격대도 부담없다는 이유였다. 실제로 온라인 샵을 구경하니, 친구 말이 다 맞더라. 최근 <더글로리> 캐릭터 중 박연진이 입은 옷 중 일부가 딘트 의상이다. 명품처럼 소화한 박연진(임지연 배우)도 대단하지만, 10~20만원 대 제품으로 명품 느낌을 준 딘트도 특별하긴 하다.
오프라인 샵은 온라인에서 본 옷도 있고, 못 본 옷도 있는 것 같다. 들어가보니 일단 화려하고 선명한 색감의 옷들이 눈길을 끈다.
1층에 있는 결혼식 피로연 드레스는 원피스 느낌이거나 예쁜 화이트 수트 스타일이 많았고, 2층은 좀 더 드레시한 옷들이 많다. 난 주로 화이트를 보긴 했는데, 블랙도 느낌 있었다. 아니면 아예 컬러풀한 걸 골라도 괜찮을 거 같다. 딘트 옷들은 꽤 화려해서 컬러가 들어가도 '내가 주인공이야!' 분위기가 뿜뿜 하기 때문에, 하얀 드레스가 아니더라도 '내가 신부야!'라는 걸 어필할 수 있지 싶다.
2부 드레스 후보로 입어본 딘트 원피스 두 벌
입어 보고 싶은 게 많지만, 일단 2부 드레스를 생각하면서 옷을 두 벌 골랐다. 1층에서 한 벌(맨위 사진 왼쪽 세 번째 화이트 원피스), 2층에서 한 벌. 그리고 피팅해봤다. (검은 양말을 신은 게 에러다..)
왼쪽 옷은 단정하니 예뻤다. 사이즈가 S인데 살짝 타이트했다. 사진에서 별로 안 타이트해 보이는 이유는 뒷 지퍼를 끝까지 채우지 않았기 때문... M 사이즈가 있었다면 입어보고 싶었는데, 주문을 해야 한다더라. 길이가 좀 더 길었다면 좋았을 거 같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저 원피스 가격이 83,000원이라서, 정말 가성비 제품이라는 생각은 들더라.
오른쪽 옷은 도톰한 실크 재질이다. 미카도 실크인지 다른 실크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건 또 M 사이즈 밖에 없었는데 상체 부분이 조금 컸다. 그리고 본식이 11월이라 민소매인 게 조금 걸렸다. 이 옷은 10만원대인가 20만원대인가 그랬다.
시간이 없어서 두 벌만 입어봤는데, 둘 다 사이즈 미스였던 게 아쉽다. 나중에 결혼식 2부 드레스를 대여하지 않고 구매하기로 결정한다면, 다시 들러서 좀 더 다양하게 입어보고 결정할 거 같다.
마음에 쏙 든 딘트 크롭 자켓, 온오프 가격 동일!
이후 일정 때문에 매장을 나와야 했는데, 크롭 자켓 하나가 너무 예뻐서 입어봤다. 입으니 더 마음에 들더군. 시간이 없어서 일단 나왔지만, 집에 와서 찾아보니 온라인 샵에도 같은 옷이 같은 가격으로 올라와 있었다.
소재가 데님은 아닌 듯하지만 데님 느낌인 자켓이고, 요즘 데님 자켓을 좀 찾고 있던 터라 상당히 끌렸다. 저 자켓 안에 입을 원피스를 잘 골라서 같이 사면 좋을 거 같다. 모델이 안에 입은 원피스도 자켓이랑 깔맞춤이 되어서 괜찮은 거 같긴 한데, 더 어울리는 다른 원피스가 있을 거 같다.
크롭 자켓 얘기로 좀 샜지만, 아무튼 결혼식 2부 드레스, 피로연 드레스를 가성비로 구매할 생각이라면 딘트 매장을 들러볼 만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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