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가구, 어떤 가구를 살까?
신혼집에 들일 가구를 정리해 봤다. 일단 내가 가장 힘을 주고 싶은 책장과 테이블은 맞춤 제작을 의뢰해 둔 상태다. 기성품 가구는 무엇을 사야 하나 보니, 안방 옷장, 침대 프레임, 식탁 및 의자가 있더라. 옷이 많은지라 작은방에 들일 옷장 혹은 시스템 행거도 필요하고, 주방 수납장, 현관 수납장도 구매 리스트에 있긴 하다. 그러나 크기와 중요성, 시급성 측면에서는 일단 안방 옷장, 침대 프레임, 식탁이 우선 구매 물품이다. (소파는 거실에 책장과 테이블을 들인 후 구매 예정이다..!)
집의 사이즈를 재고, 검색을 해서 알맞은 규격에 마음에 드는 스타일을 찾아봤다. 안방 옷장은 3300mm 정도의 슬라이드장, 침대 프레임은 킹사이즈 헤드 수납형이 괜찮아 보였다. 한샘몰 위주로 둘러보고 엑셀로 구매 목록, 구매 후보 상품, 예상 가격을 정리했다. 시간은 좀 걸리지만, 나름 재미는 있는 작업이었다!
리바트 용인! 상설매장(리퍼브 상품)과 스타일샵(새상품)이 한 곳에!
자취할 때 오피스텔에 들일 가구는 다 한샘에서 샀다. 그런데 이번에는 어머님께서 리바트 용인점에 가보라고 추천해 주셔서 지난 주말에 거길 다녀왔다. 대강 인터넷에서 찾아봤을 때는 리퍼브 상품만 있는 듯해서 안 끌렸는데, 어머님 말씀 듣고 다시 찾아보니 새 상품을 판매하는 곳도 같이 있더라.
일단 1층 상설매장부터 들어가봤다. 다양한 가구들이 놓여 있고, 원가와 할인가격이 표시된 가격표가 부착되어 있다. 그리고 작은 화살표 스티커가 붙은 가구도 많은데, 그 화살표가 가리키는 곳이 바로 하자가 있는 부분이다. 얼룩이 있다거나 코팅이 벗겨졌다거나 하는 하자다.
무지 넓고 가구도 많아서 슥 둘러보는 데만도 시간이 꽤 걸린다. 그런데 눈에 딱 들어오는 건 없더라. 특히 소파는 전시의 문제인지 사용감이 있어 보였고, 그나마 괜찮은 건 판매 완료였다. 테이블은 그나마 괜찮은 게 있긴 했는데, 내가 원하는 크기의 식탁은 몇 개 없었다. 할인폭은 꽤 크다!
상설매장을 나와서 바로 2층으로 가면 새상품을 파는 스타일샵이 있다. 이곳은 내부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사진은 없다. 여기도 매우 크고, 공장과 같이 있어서 그런지 새것인데도 할인품목이 많다. '그래, 이거지!' 하는 마음으로 눈을 크게 뜨고 가구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상설매장처럼 우리끼리 편하게 둘러볼 수도 있으나 직원 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 나는 일단 안방 옷장을 보기 시작했는데, 직원 분께서 설명도 해주시고 안내도 해주셔서 좋았다. 할인 많이 되는 화이트 옷장(3000mm)이 80만원 조금 안 되는 가격으로 나와서, 일단 마음으로 찜해놓고 다른 것들도 둘러봤다. 슬라이드장은 실제로 보니 별로라서 그냥 여닫이 옷장 중심으로 봤다. (이래서 가구는 직접 봐야 하는 듯!)
도와주시는 직원 분께서 세트 상품도 있다 하셔서 따라가니, 안방 옷장, 침대 프레임, 4단 서랍장이 묶여서 큰 폭으로 할인되는 라인이 있었다. 리바트 소비아다. 거의 반값 할인이라 가격 메리트가 컸다. 옷장은 무난했고, 침대는 내가 원하는 헤드 수납형이다. 그리고 4단 서랍장은 수납력이 상당해 보였다. 다른 것 조금 더 둘러보다가 이 세트 상품의 견적을 받았다.
옷장은 3000인데 반장 추가해서 3500으로 늘렸고, 내부 구성도 직원 분의 조언을 참고해서 일단 결정했다. 문 한쪽에는 전신 거울도 추가했다. 그리고 4단 서랍장 말고 3단 서랍장을 선택할 수도 있는데, 고민하다가 4단을 택했다. 침대는 호텔식으로 헤드 판넬을 옆으로 확장해서 조명과 협탁을 둘 수 있는데, 양쪽 다 하면 살짝 좁을 거 같아서 한쪽만 추가했다. 견적서에는 옷장이 자재별로 다 들어가 있어서 뭐가 되게 긴데, 아무튼 가격은 만족스러웠다. 안방 가구들이 세트라서 통일감 있고 예쁠 거 같기도 하고. 나중에 집에서 검색해보니 리바트 소비아가 옷장은 인기가 별로 없었던 듯한데, 침대 프레임과 서랍장은 꽤 인기 있더라. 인터넷에서는 정가로 판매하고 있고!
16일에 갔는데, 22일 실측(옷장이 들어갈 수 있는지 확인하러 오는 과정), 27일 배송으로 일정을 정했다. 평일에 실측이 가능했다면 사나흘 더 당길 수도 있다.
식탁과 의자도 좀 둘러보다가, 마음에 드는 걸 찜해놨다. 그리고서는 다시 상설매장 내려가서 비슷한 가구의 가격을 확인하고, 새 상품이 더 낫겠다 싶어서 스타일샵으로 다시 올라왔다. 의자 가격이 좀 비싸서 고민이었는데, 직원 분께서 쿠션감을 꼭 고수하지 않는다면 지금 원플러스원 행사하는 무난한 의자도 있다고 보여주셨다. 앉아보니 우리 몸엔 더 잘 맞길래 바로 결정!
워낙 넓고 제품도 많다보니 우리끼리 보는 것보다 직원 분 추천, 조언을 듣는 게 확실히 유용하더라. 10시 오픈인데 10시반쯤 입장해서 12시반쯤 나왔다. 두 시간이 언제 간지 모르게 알차게 잘 둘러보고 구매까지 완료하니 뿌듯하더군!
(문 앞에 귀여운 고양이 한 마리가 사람을 잘 따르길래 같이 조금 놀기도 했다. )
근처에 까사미아와 에몬스 등 다른 가구 매장도 있음!
근처 식당에서 점심 먹고, 가까이에 있는 처인성에서 산책을 한 후 집에 가려는데, 에몬스와 까사미아 매장이 보였다. 한 번 둘러나 볼까 해서 들어가 봤다. 까사미아는 리퍼브 매장 같은데, 상품들이 다 깔끔하더라. 상당히 마음에 드는 일인용 소파를 하나 발견해서 모델명과 가격을 기억하고 왔다. 바로 옆 에몬스 매장도 크고 깔끔하다. 근데 이미 살 것을 다 산 상태라서 대충만 둘러보고 나오게 되더군. 가구 쇼핑에 더 열정적인 사람들은 계획을 잘 세워서 리바트, 까사미아, 에몬스를 다 둘러보고 정하는 것도 좋을 거 같다.
맞춤 제작 중인 책장 및 테이블, 그리고 킹사이즈 침대 매트리스 구매에 대해서도 조만간 기록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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