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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길복순의 차, 'G바겐'! 차알못 눈에도 멋진 SUV

by 달리뷰 2023.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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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길복순>에 나오는 시선강탈 SUV, 벤츠 '지바겐'

전도연이 일급 킬러로 나오는 한국 액션 영화 <길복순>에서 전도연의 차는 지바겐(G바겐)이다. 운전 중인 장면도 꽤 많고, 주차해둔 차를 어떤 건달 다섯이 구경하다가 혼쭐나는 장면도 나온다. 주차된 차가 눈길을 끌 정도라면 납작한 스포츠카 혹은 지바겐 정도일 거다. (아래 사진 중 왼쪽이 영화 속 건달들이 지바겐 구경하는 장면) 

 

실제로 영화가 개봉하고, 지난달 지바겐 판매가 2~3배 증가했다고 하니 벤츠가 무료 광고 효과 제대로 봤다. (PPL 아니었다고 함)

영화-길복순에서-건달들이-주차된-지바겐을-구경하는-모습영화-길복순에서-길복순(전도연)과-딸이-지바겐에-타고-시동을-걸고-있는-지바겐-앞모습
영화 길복순에 나오는 지바겐

 

나는 차알못이긴 하지만, 그래도 지바겐 멋진 건 알겠더라. 약간 관심이 생겨서 디깅을 좀 해봤다.

 

호불호가 강한 지바겐, 국내 한달 판매량은 두 자릿수

일단 벤츠에서 나온 중형 SUV고, 공식 명칭은 SUV G-class이지만 다들 지바겐이라고 부른다. 원래 군용차였고(모양을 보면 짐작 가능하다), 1979년 일반 차로도 처음 나온 이후 디자인이 크게 바뀌지 않고 3세대까지 이어져왔다. 딱 봐도 날렵한 곡선이 아닌 우직하게 각진 모양의 차라서 디자인 호불호가 강하다고 한다. 디자인만 보면 나에게는 '극호'다.

 

그러나 3억 가까운 가격을 차치하더라도, 메인 차로 끌고 다니기에는 약간 부담이 된다. 왜? 승차감과 안전성에 살짝 의구심이 들기 때문이다. 일단 차체가 워낙 높은 편이니 승차감이 별로일 거고, 몇 해 전 교통사고로 사망한 배우 김주혁 님의 차가 이거였다. 물론 내가 직접 지바겐을 운전해본 건 아니므로 승차감과 안전성을 정확히 아는 건 아니다. 오프로드 차량이니까, 뉴스에서 봤으니까, 추정하는 것일 뿐. 

 

만약 내가 차를 두세 대 보유해야 한다면, 세컨 카 혹은 써드 카로 지바겐을 사고 싶을 듯 하다. 비포장 도로 갈 일이 간혹 있는데 그럴 때 완전 유용할 거 같고, 무엇보다 간지가 철철 흐르니 가끔 기분 전환 삼아 타고 다니면 적격일 거 같다. 허나 세컨 혹은 써드 카로 럭셔리 차를 가질 만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고, 제법 있긴 해도 스포츠카를 더 선호하는 것 같다. 강남 돌아다니면 벤츠, BMW, 아우디 준중형이나 중형 세단/SUV는 아주 흔하고, 스포츠카도 종종 보이는데, 지바겐은 거의 본 적 없었거든. 

 

실제로 벤츠 지바겐의 국내 판매량은 2023년 1월 43대, 2월 18대, 3월 24대라고 한다. 영화 길복순의 광고 효과를 본 4월은 정확한 숫자는 못 찾았는데 최소 60대라더라. 그런데 희한한 건 G바겐의 작년 총판매량은 1,608대다. 한달 평균 134대가 팔렸단 얘기. 올해는 왜 이렇게 팍 줄었지? 작년에 대폭 할인을 했거나, 원래 하반기에 많이 팔리거나 그런 건가? 

 

벤츠 홈페이지에서 본 G바겐 가격은 2억5천만원 정도

자동차 회사 홈페이지에 가면 견적을 내볼 수 있다. 모델을 택하고, 각종 옵션을 택하면 대략의 가격이 나온다. 벤츠 홈페이지에 가서 G바겐 견적을 내어보니 가격은 2억 5,406만원이었다. 여러가지 컬러 중에서 플래티넘 마그노 컬러를 택했더니 여기 붙는 추가금만 880만원이다. 그러나 2천만원 차를 살 때 88만원 추가금이 그럭저럭 감당할 만한 것이듯, 2억원 넘는 G바겐 견적을 내다보니 880만원은 귀여워 보인다. 

 

옵션을 어찌 선택하느냐에 따라 몇 천 정도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아래 사진에 나와있는 것처럼 2억5천만원에 부가세는 포함되어 있지만 취득세 등등 추가적으로 드는 금액이 또 있을 것이다. 이게 정가이니 할인이 좀 들어갈 텐데, 내가 아는 바로는 벤츠는 BMW나 아우디에 비해서 할인행사가 많지 않다. 전에 잠깐 알아볼 때, 준중형 SUV 수준으로 BMW는 때에 따라 1000만원 가까이 할인 가능했는데, 벤츠는 할인이 미미했다. 차를 잘 아는 지인 말로는 원래 그렇다고 한다. 왠지 할인 잘 안 해주는 거, 벤츠 이미지랑 잘 맞는다... 살테면 사고 말테면 말라는 여유를 지닌, 과묵하고 우아한 정통 귀족 느낌이랄까. 물론 내 뇌피셜이지만. 

벤츠-홈페이지에서-컬러와-옵션을-정하고-견적을-내본-지바겐-가격은-약2억5천만원
벤츠 홈페이지에서 살펴본 G바겐

 

영화 <길복순>을 킬링타임용으로 재밌게 봤다가, G바겐이 계속 생각나서 포스팅을 한 번 해봤다. 전도연 님이 워낙 간지 넘치는 킬러로 등장하는데, 이 차가 정말 딱이었다. 가격은 예상한대로 꽤 비싸고 판매량은 그리 많지는 않은 지바겐. 그러나 한 50년 후에도 계속 스테디셀러로 남을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다. 

 

덧. 영화 <길복순> 내용 및 감상은 여기에서 확인 가능:

 

2023.04.01 - [영화 및 TV] - <길복순>, 통쾌한 액션과 미흡한 결말의 전도연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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