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14] 안산 바니아에서 30분만에 예복 대여

예복에 욕심 없는 예랑이

결혼을 준비하면서 예랑은 아무것에도 별 선호가 없었다. 보는 눈이 없는 편은 아닌데, 굳이 욕심내거나 까다롭게 굴진 않았달까. 나는 다른 건 몰라도 예복은 하나 잘 맞춰주고 싶었는데, 예랑이는 이마저도 대여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평소에 입을 일이 거의 없을 거 같다면서. 사실 캐주얼만 좋아하고 회사 복장도 완전 자유라 청바지를 입고 다니긴 한다.

그래서 일단 예복은 대여를 하기로 했고, 강남과 청담에 예복집들을 추천받아서 예약을 했다. 그런데 예랑이 왈, 집 근처, 그러니까 안산에 예복집이 있으니 거기서 대여하면 편할 거 같단다. 검색을 해보니 안산 예복집도 평이 괜찮은 거 같아서 청담 예복집 예약을 취소하고, 본식을 한달 반 정도 남긴 채 안산 예복집을 방문했다.

바니아 안산점, 깔끔 친절 컴팩!

예랑이가 말한 안산의 예복집은 다른 곳이었는데, 나는 서치를 좀 해보고 바니아 안산점을 예약했다. 둘 다 괜찮아 보였으나 바니아가 평이 좀 더 좋았다. 굳이 두 군데 갈 필요는 없을 듯해서 바니아만 단독 예약. 시간 맞춰 방문하니 아주 잠시 대기 후 친절한 상담을 받았다.

바니아 안산점 내부

촬영은 이미 해서 본식 예복만 대여할 생각이고,  본식 날짜는 언제이고, 신부 드레스는 어떤 스타일인지 등을 이야기한 후 턱시도와 정장 스타일 중 선호하는 게 있는지도 이야기를 했다. 내 드레스가 미카도 실크에 좀 우아한 스타일이라서, 그리고 이런 날 아니면 턱시도 입어볼 일은 없을 거 같아서 우린 턱시도를 입어보기로 했다.

상담해주시는 분은 젊은 남자분이셨는데, 차분하고 친절하게 잘 안내해주셨다.

서너 벌을 입어보고 예복 선택. 그리고는 예랑이의 치수를 쟀다. 대여이지만 소매와 바지 등을 잘 맞게 손봐주시는 듯했다. 옷을 입어보거나 치수를 재면서, 턱시도 관련 여러가지 정보나 팁도 잘 말씀해주시더군. 다만, 예랑이가 어깨가 좀 넓은 편이라 핏이 예쁜 자켓을 입으면 등이랑 팔이 살짝 불편하다고 해서 맞춤 예복을 하면 이런 부분이 괜찮을지 여쭤봤는데, 설명을 들어도 맞춤을 하면 괜찮을지 아닐지에 대해 감이 안 오더라.

가성비 좋은 안산 예복점을 원한다면, 바니아 추천!

예복점에 들어가서 나오기까지 한 30분 걸린 거 같다. 그리고 본식 예복만 대여를 하니 비용은 단 10만원! 생각보다 훨씬 저렴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촬영복도 여기서 대여할 걸 그랬나 싶더라. 촬영예복 두세 벌 대여를 추가하면 금액은 30만원 정도였던 것 같다. 웨딩 촬영은 토탈샵에서 했었는데, 예복이 많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하거든. 그래도 내 예랑이는 슬림탄탄 체형이라 토탈샵 옷도 예쁘게 잘 맞긴 했지만서도.

본식 하루 전날 픽업해서 식 치르고 당일 반납하는 일정이다. 예랑이한테 잘 맞게 수선되어서 멋지게 결혼식 잘 치를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