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길 가다가 여러 꽃을 본다. 이름 기억하려고 요즘 찍은 꽃과 작년 요맘때 찍은 꽃들 정리!
계란후라이꽃, 개망초 (꽃말: 화해)
이름은 개망초이지만 '계란후라이꽃'으로 더 유명하다. 정말 후라이팬에 잘 깨놓은 써니사이드업 계란 후라이처럼 생겼다. 찾아보니 4월에서 8월경까지 피는 생명력 강한 꽃이라고 하더라. 작고 소박한 느낌이지만 참 곱다.
장미, 함부르크 피크닉 장미 (꽃말이 색깔별로 다름)
5월과 6월에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꽃 중 하나가 장미다. 사실 내가 자주 보는 건 아래 사진에서 왼쪽 같은 모양에 오른쪽 같은 색깔을 가진 장미다. 왼쪽 장미는 작년에 산책하다 발견했는데 너무 소담스럽게 잘 피어 있다. 그리고 오른쪽은 처음에 장미 아닌 줄 알았다. 근처에 장미가 있긴 한데, 얘는 내가 아는 장미 모양이랑 달라서 다른 꽃인 줄. 그런데 이름을 모르겠어서, 홑겹장미라고 치니까 얘기 나왔다. 정식 이름은 함부르크피크닉 장미인 듯하다. 장미도 종이 참 다양하다.
찔레꽃 (꽃말: 가족에 대한 그리움)
찔레꽃은 5월에 야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이다. 아주 특별한 생김새는 아닌지라 자주 보고도 자주 이름을 잊어버린다. 지금 찾아보니, 찔레꽃에 얽힌 전설로 고려시대 찔레와 달래라는 자매 이야기가 있군. 원나라로 가게 되어 가족을 그리워한다는 내용이다. 그래서 꽃말이 가족에 대한 그리움인가보다.
배롱나무꽃 (꽃말: 붉은색-부귀, 하얀색-말벗)
배롱나무는 한자로 백일홍이라 한다. 백일홍을 빨리 계속 발음하면 배롱처럼 들리는데, 그래서 배롱나무가 됐다는 말이 있다. 이걸 알고 나니 이 나무 이름이 헷갈리지 않는다! 백일홍은 100일 동안 붉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기도 하단다. 실제로 상당히 오래 피어있다. 내가 찍은 아래 사진은 비온 뒤라서 조금 쪼글쪼글하게 나왔는데, 그래도 예쁘다! 꽃말은 여러 개가 있더라. 꽃말이라는 게 뭐 그냥 붙이기 나름이니 그런 것 같다. '헤어진 벗에게 보내는 마음'이라는 뜻도 있더라. 꽃말에 큰 의미는 안 두지만, 재미삼아서 그리고 혹시 선물할 때 겸사겸사 의미 담아서 보내기는 쏠쏠하다.
산딸나무꽃 (꽃말: 견고)
아래 사진은 산딸나무다. 커다란 꽃잎이 네 장 있는 고운 꽃처럼 보이지만 사실 저건 꽃잎이 아니라 꽃받침이다. 꽃이 워낙 작아서 곤충을 부르기 위해 꽃받침이 대신 꽃처럼 커진 경우라고 한다. 실제 꽃은 저 하얀 꽃받침들 가운데 있는 동그란 애들이다. 모양새가 큼직하고 단순하니 알아보기 쉬워서 한 번 익혀두면 5~6월에 자주 눈에 보인다!
코스모스 (꽃말: 순정, 순결 - 색마다 다르다고도 )
난 코스모스가 대표적인 가을꽃인 줄 알았는데, 지금도 보인다. 아래 사진 며칠 전에 찍은 거다. 6~10월에 핀다고 하니, 얘는 조금 일찍 피긴 한 것 같다. 원산지가 멕시코고, 이름의 유래는 질서라고 한다. 가을에 나란히 여러 송이 꽃들이 길가에 피어서 바람에 한들한들 움직이는 거 보면 참 예쁘다. 일찍 피어버린 이 꽃도 가을까지 잘 살아 있길.
수국, 그리고 이름 모를 꽃
수국은 6월에서 7월에 자주 보이는 탐스러운 꽃이다. 색도 여러가지라 조경용으로도 자주 쓰이는 것 같다. 얼마 전 길에서 만난 수국은 하얀색이었다. 얘도 조금 일찍 피어버린 듯.
그리고 아래 사진에서 오른쪽은 몇 주 전에 찍은 건데, 무슨 꽃인지 잘 모르겠다. 근처에 이팝나무가 많았으나 이팝은 아닌 것 같고, 다음 꽃 검색으로 찾아봐도 미선나무꽃 32%, 수선화 16%, 말발도리 11% 정도로 나온다. 귀룽나무꽃, 산사나무꽃, 쪽동백나무꽃도 후보이긴 한데, 이중 뭔지 잘 모르겠다.
원래도 하늘보고 꽃보고 나무보며 다니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그런데 나무랑 꽃의 이름을 잘 아는 이와 함께 다니니 더 즐겁다. 이름을 알면 더 잘 보이고 더 반가운 느낌이랄까. 내 머리에도 꽃 한 송이 핀 사진으로 마무리! (하와이에 가면 살 수 있는 꽃 머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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