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서 추천한 구강세정기, 임플란트 치아에는 필수
몇 주 전에 엄마가 치과에서 구강세정기를 사서 쓰라고 권했다면서 하나 주문해 달라고 하셨다. 임플란트를 한 치아는 관리를 잘해야 하는데, 그냥 양치질만으로는 부족하니 구강세정기를 사용하면 좋다고 한다. 그러면서 치과에서 아예 구강세정기 하나를 추천해 줬는데 그게 바로 아쿠아픽이다. 아쿠아픽 말고도 구강세정기 종류가 몇 개 더 있던데, 대한치과의사협회 공식 추천품이라 이걸 추천하는 듯하다. 내가 따로 검색해 봐도 일단 차이를 잘 모르겠기에 아쿠아픽을 사드리기로 했다.
아쿠아픽 안에서도 모델이 다섯 개인가 있다. 내가 산건 휴대용이면서 가장 최신품으로 추정되는 AQ-230이다. 하나 사면 칫솔처럼 입에 넣고 쓰는 '제트팁'이라는 게 두 개 오니깐, 두 명이서 사용할 수 있다. 나는 기본으로 오는 제트팁 두 개는 엄마, 아빠 쓰시라 하고, 나도 한 번 써볼 생각으로 제트팁을 추가 구매 했다.
아쿠아픽 AQ-230의 원가는 158,000원이라고 나와 있지만, 나는 공식몰에서 86,500원에 구매했다. 제트팁 2개 따로 구매한 건 10,000원이다.
아쿠아픽 AQ-230 디테일
휴대 가능한 크기의 코드리스 구강세정기이니만큼, 구성품은 간단하다. 일단 본체와 물통이 있고, 충전기가 따로 있고, 본체에 끼워서 입에 넣는 제트팁이 있다. 본체와 물통, 본체와 제트팁 결합은 쉽고 탄탄하다. 제트팁 뒤에 빨강색 점, 파랑색 점이 찍혀 있어서, 자기 것 구분도 가능하다. 엄마가 빨강, 아빠가 파랑 쓰는데, 나도 추가 구매한 제트팁 파랑을 쓰기 때문에 난 제트팁을 따로 관리한다. 아빠 거랑 안 헷갈리게.
아쿠아픽 AQ-230 스펙
- 크기: 60 x 85 x 275mm
- 무게: 280g
- 물통 용량: 200ml
- 모드: 클린, 소프트, 마사지
- 맥동수류: 1,400회/분
- 욕실에서 충전 가능한 최고 방수 등급 IPX7
아래 사진처럼 한 손으로 들기에도 거뜬하고, 모양이 잘 빠져서 그립감도 좋다. 그리고 물통 용량이 200ml인데, 한 번 사용에 딱 적당한 것 같다. 이전 모델들은 150ml였다는데, 그럼 중간에 물 충전을 한 번 더 해야 할 듯도.
보름 사용 후기: 시원한데, 익숙해지기에 시간이 필요..!
구강세정기나 치실 이용의 묘미는 양치 후 사용했는데 치아 사이에서 작은 음식물 이물질이 나올 때다. 보람과 뿌듯함과 은근한 쾌감까지 느껴지는 순간이지. 치실 사용시 그런 경험을 일주일에 두세 번 했다면, 아쿠아픽 사용으로는 한 번 정도 한 것 같다. 그렇지만 치실보다 더 깨끗하게 관리되는 느낌은 있다.
세 가지 모드가 있어서 처음에는 가장 보통인 것 같은 '클린'을 썼는데, 쓰다보니 좀 더 부드러운 '소프트'가 좋더라. 가끔 '마사지'도 쓰고.
원래 매일 자기 전 양치 후에 쓸 생각이었으나, 까먹거나 귀찮아서 매일 하지는 못했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익숙하지가 않긴 하다. 제트팁을 입에 넣고 전원을 누르고, 입에 넣은 상태로 끄고 빼야 하는데, 켜진 상태에서 입 벌리고 뺐다가 물살이 얼굴로 확 튄 적이 몇 번 있다. 깨끗한 물이니 상관없지만, 바보 같은 스스로를 자책하게 된다.
그리고 내가 아직 잘 사용할 줄 모르는 건지, 쓰다가 잇몸에서 피난 적도 몇 번 있다. 그 중 한 번은 꽤 피가 많이 나서 입을 여러 차례 헹궜다. 그 후로 클린 모드보다는 소프트 모드를 주로 쓴다.
치아 사이사이도 쓰지만, 잇몸 쪽으로도 물살을 보내 마사지 기능을 써보기도 하는데, 이게 어떤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사실 아직까지는 실감이 확 나는 이점은 없다. 그냥 양치질 잘 하면 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렇지만 치아는 미리미리 관리하는 게 좋다. 얼마 전에 치과 가서 스케일링 했는데, 충치 조금 있다고 치료에 25만원 정도 든다고 하더라. 과잉진료 같기도 해서, 건강검진받으며 다시 물어보려고 아직 치료받으러 가진 않았지만, 찝찝하긴 하다.
엄마 요청으로 사서 선물해드리긴 했지만, 나도 아쿠아픽 구강세정기 꾸준히 잘 써서, 치아 관리 잘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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