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화분, 완전식품이라는데 나만 몰랐나??
얼마 전 벌화분을 선물 받았다. 처음에 받고 화분이라길래, 꽃 심는 화분인가 했는데 먹는 화분이었다. 변비에도 좋고 영양가도 많다는데 나는 왜 처음 들어봤을까나. 좀 찾아보니 그냥 화분이라고도 하고, 벌화분, 꿀화분, 꿀벌화분, 벌꿀화분이라고도 불리는 거 같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꿀벌이 만드는데, 벌의 몸속 효소와 꽃가루가 섞인 음식이다.
작은 알갱이처럼 되어 있어서, 입에 넣고 오독오독 씹어보니 달달하고 묘한 맛이다. 그리고 일주일 넘게 꾸준히 먹고 있는데, 정말로 화장실을 수월하게 가고 있다!!
동의보감에 만병통치약으로 언급되는 벌화분
나는 변비에 좋다는 말에 혹해서 열심히 먹었는데, 벌화분은 변비해소 뿐 아니라 다양한 효능을 가진 완전식품이다. 동의보감에는 심혈관계, 순환기계, 소화기계, 비뇨생식기계, 신경정신계에 좋다고 나와있다 한다. 히포크라테스도 치료용으로 벌화분을 썼고, 피부에도 좋아서 클레오파트라도 젊음 유지용으로 먹었다는 말이 있다. 이 자잘한 알갱이들이 정말 이렇게나 슈퍼푸드라니!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벌화분 속에는 탄수화물, 필수 아미노산, 단백질, 지방, 비타민이 들어있다. 그런데 이게 어떤 벌이 어떤 꽃에 가서 만드는지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는 있을 수 있다 하더라. 아무튼 좋은 게 참 많이 들어 있는 것은 사실!
이렇게 영양분이 많으니, 영양보충용으로도 좋고 불면증해소와 피로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항산화 작용까지 있다고 하니, 정말 동의보감 말대로 만병통치약 같다.
완전식품 벌화분, 어떻게 먹어야 좋을까?
나는 그냥 한 줌 집어서 오독오독 씹어 먹는 편인데, 아빠를 드렸더니 물이랑 같이 삼켜서 드시더라. 샐러드나 요거트에 넣어 먹기에도 딱일 거 같다. 벌화분, 꿀화분으로 검색해서 살펴보니, 꿀 한 티 스푼에 벌화분 한 티 스푼을 같이 먹어도 좋단다. 이거 선물 받을 때 꿀도 같이 받았는데, 나도 이렇게 먹어봐야겠다. 달달해서 더 맛있겠다!
선물 받을 때, 밥 먹은 다음에 조금씩 집어 먹으라고 들었고, 아침저녁으로 한두 티 스푼씩 먹으라는 전문가 설명도 봤다. 지금 난 오후에 두 티 스푼 분량을 먹고 있는데, 조금 더 늘려봐야겠다.
<벌화분, 건강하고 맛있게 먹는 법 정리>
1. 아침, 저녁에 티 스푼으로 하나 혹은 둘 정도 분량 먹기
2. 그냥 씹어 먹거나, 물이랑 같이 삼켜 먹기
3. 샐러드나 요거트에 넣어서 먹기
4. 꿀이랑 일대일로 섞어 먹기
5. 꾸준히 먹기
벌화분 보관법, 부작용, 주의사항
일단 벌화분은 뚜껑을 너무 자주 열고 닫지 않는 것이 좋다. 그래서 며칠 먹을 분량을 소분해 담아두고 나머지는 냉장고에 넣어두면 된다. 그리고 중국산은 위생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피하고, 국내산 벌화분을 먹는 게 좋다.
가끔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도 있다던데, 벌화분을 처음 먹는 사람은 한 알 혹은 두 알 정도로 먼저 입에 넣고 씹어 먹으면서 반응을 보면 된다. 간지럽거나 다른 이상이 생기지 않으면 오케이! 또 워낙 다양한 영양소가 많이 들어있다 보니 몸이 영양분을 다 흡수하지 못하면 설사를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처음 복용할 때는 티 스푼으로 반 스푼 혹은 한 스푼 정도 복용해 보면서, 괜찮으면 조금 늘리는 게 좋을 거 같다.
피를 묽게 하는 항응고제와 유사한 효과도 있다고 하니, 관련 질환자나 수술을 앞둔 분들은 벌화분 섭취를 중단하길 권한다. 또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담당의와 상의해서 섭취하는 게 좋겠다. 임산부와 모유수유하는 분들의 경우도, 문제가 있다는 보고는 없었지만, 안전하다고 실험을 한 것도 아니긴 하니 조심하는 게 좋다고 한다.
<벌화분, 이것만은 주의하기>
1. 중국산은 피하라!
2. 알레르기 반응 주의
3. 영양이 많아서 과다섭취시 설사 주의
4. 피를 묽게 하는 항응고제 효능이 있다고 하니,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복용 중지
5. 기저질환이 있거나 임산부, 모유수유의 경우는 담당의와 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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