괄사 얼굴 마사지, 제대로 하기! (셀프 괄사 방법 및 주의사항)

'괄사'란 무엇? 

괄사란 피부를 문질러서 순환을 돕는 중의학 요법을 뜻한다. 그러나 병을 치료하는 의학 요법이라기보다는, 집에서 혈액순환이나 림프 순환을 관리하는 홈케어로 자리 잡은 거 같다. 즉, 마사지의 일환으로 생각하면 더 맞다. 
 
요즘 피부랑 라인 관리에 관심을 좀 가졌더니, 유튜브 알고리즘이 다양한 셀프 괄사 영상들을 보여주더라. 물론 이런 관리는 샵에 가서 전문가에게 받는 게 제일 좋긴 하다. 그러나 그러려면 돈과 시간을 꽤 들여야 하므로, 꾸준히 하기 어렵다. 셀프로 해보려고 괄사 기구를 사서 도전해 봤다! 

페이스 팩토리의 '디톡 세라믹 괄사 마자서'

 

페이스 팩토리의 '디톡 세라믹 괄사 마자서' (feat. 내돈내산) 

일단 쿠팡에서 괄사를 검색해서, 평이 좋은 걸로 하나 주문부터 했다. 위의 사진이 내가 구매한 괄사 마사저다. 100% 세라믹으로 제작되어서, 깨질까봐 보관할 때 조심스럽지만, 깨끗하고 매끈해서 좋다. 같이 들어있는 마사저 케이스도 깔끔하니 고급지고, 설명서에는 마사지하는 방법도 잘 나와 있다.
 
(마사지 크림도 같이 구매했는데, 이 크림이 필러 효과도 있어서 별로다. 그냥 마사지 전용 오일을 살 걸. 그래도 아까우니 다 쓰긴 할 생각이다.)
 
설명서에는 여섯 가지 마사지 방법을 사진과 함께 간단히 소개해준다. 얼굴 붓기 마사지, 윤곽 마사지, 목/어깨 마사지, 바디라인 마사지, 복부 마사지, 림프절 마사지, 이렇게 여섯 개다. 이 괄사 마사저의 각 부위를 어떻게 활용하면 되는지 맞춤형으로 나와 있어서 좋긴 하지만, 설명서 보고 괄사 한 건 처음에 한두 번뿐이었다. 아무래도 이런 건 영상이 더 효과적이라 유튜브를 보게 된다. 
 

'피부는민동성' 유튜브에서 본, 괄사 마사지 방법 (추천!)

유튜브와 인스타에 괄사 마사지 관련해서 많은 영상이 있는데, 내가 정착한 건 '피부는민동성' 채널에 있는 괄사 영상이다. 제목은 '여태까지의 괄사는 잘못되었다! 전문가가 제대로 다 알려드릴게요 (부작용, 데콜테, 추천크림 다 알려드림)'이다. 아래 스크린샷에서 보여주듯, 템포라리스, 파피루스, 프로펀더스, 터미누스 이런 희한한 이름의 지점을 직접 얼굴에 그려서 보여주고, 어떤 흐름으로 괄사를 해줘야 하는지 알려준다. 그냥 막 문지르는 게 아니라, 효과를 볼 수 있는 지점과 순서가 다 있는 것 같다. 

'피부는민동성' 유튜브 채널 중 괄사 방법 영상

 
왼쪽에 저렇게 그려서 설명한 후, 오른쪽에 직접 괄사 마사지를 해서 효과를 보여주는데, 오른쪽 라인이 샥 올라가고 정리된 게 보여서 진짜 신기하긴 하다. 한 번 한다고 지속되는 건 아니고, 꾸준히 해야 내 라인이 되긴 하겠지만 말이다.
 
이런 걸 보면 연예인들이 데뷔 초기보다 좀 지난 후에 훨씬 예뻐지는 게 이해도 된다. 성형수술이나 보톡스 등의 시술을 해서일 수도 있겠지만, 이런 마사지만으로도 효과가 있을 테니까. 소위 '카메라 마사지'라고 말하는 것 뒤에 이런 각고의 마사지 및 여러 노력들이 있는 거겠지. 
 
아무튼, 저 영상을 처음에 보면 조금 복잡하다 싶은데, 몇 번 따라하다보면 어렵지 않다. 다만, 설명을 위한 영상이다 보니, 틀어놓고 따라 하는 리듬은 아니고, 재생시켰다가 멈췄다가 뛰어넘었다가 하면서 따라 해야 한다. 댓글 보니까 그냥 틀어놓고 따라 할 수 있는 영상 만들어 달라는 요청도 있더라. 나도 마음으로 공감 하나 눌렀다. 
 
영상에서 저분이 자기가 쓰는 마사지 오일이랑 클렌징 제품까지 소개도 해주는데, 일단 나는 내가 가진 걸로 쓰고 나중에 구매해야 하면 저 영상 추천 제품도 고려해볼까 한다. 
 

괄사를 하면 안 되는 경우, 괄사 부작용 및 주의사항

나는 민감하지 않은 피부라서 괄사 한 다음 피부가 빨갛게 되거나 트러블이 생긴 적은 없었다. 그러나 괄사 마사저의 재료, 마사지 오일, 마사지 후 세안, 괄사 마사저 보관시 위생 문제 등으로 인해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너무 세게 눌러서 멍이 드는 사람도 있고. 그리고 여드름이 심하거나, 트러블이 있는 사람에게 괄사는 비추천이다. 아무래도 물리적인 자극이 직접 가해지는 만큼 저런 피부에 괄사는 독이 될 거 같긴 하다. 너무 세지 않은, 적당한(약한) 압력으로 괄사를 하는 것도 기본이다. 
 
이것저것 부작용이나 주의사항 같은 게 꽤 있는데, 내가 대강 찾아서 정리한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괄사 마사지 주의사항>
1. 여드름 피부, 민감 피부, 염증 피부 등은 괄사 금지
2. 괄사 도구(마사저)는 깨끗하 관리할 것
3. 자기에게 잘 맞는 마사지 오일을 쓰고, 괄사 후 깨끗이 세안할 것
4. 압력은 절대 세게 하지 말고, 적당하게 혹은 약하게 할 것 
5. 얼굴을 하기 전에 두피와 목부터 할 것 

 
사실 제일 좋은 것은 돈과 시간을 들여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겠지만, 매일 그럴 수는 없으니 셀프 괄사 마사지법을 잘 익혀서 꾸준히 해봐야겠다. 지금까지는 한 달 정도 일주일에 한두 번 생각날 때 했는데, 자주 하지도 오래 하지도 않아서 눈에 띄는 별 효과는 없다. 다만 괄사를 할 때, 시원한 느낌은 좀 마음에 든다. 특히 얼굴보다는 두피랑 목이 아주 시원하다. 
 
나이 들면서 처지는 얼굴 리프팅도 하고, 라인도 정리되고, 순환도 잘 되게끔, 꾸준히 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