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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뷰티

개복숭아, 효능 및 먹는 법 (feat. 돌복숭아, 야생복숭아 다 같은 말)

by 달리뷰 2023.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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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복숭아의 조상격인 '개복숭아'

얼마 전 농장에서 개복숭아를 땄다. 한 시간쯤 걸려서 10kg쯤 거뒀던가. 사실 개복숭아가 뭔지도 몰랐는데, 이번 기회에 알게 됐다. 일단 개복숭아는 돌복숭아, 야생복숭아로 불리기도 하는데, 말 그대로 야생에서 나는 복숭아다. 우리가 마트 가서 사 먹는 맛있는 복숭아는 다 이 개복숭아를 품종 개량해서 만든 거라고 한다. 

 

크기가 엄지와 검지로 동그라미 만든 정도인데, 나무에 오종종종 달려 있어서 따기 쉽다. 지금은 초록색이고 곧 빨갛게 익기도 하다는데, 초록색일 때 주로 수확한단다. 6월과 7월 무렵이 수확 시기다. 내가 딴 것도 아래 사진과 같은 색과 유사한 크기였다! (일하느라 바빠서 사진을 못 찍은 게 아쉽네..)

나무에-달린-개복숭아
나무에 달린 개복숭아 (사진출처: pixabay)

 

 지금 검색해보니 개복숭아 가격은 10kg에 5만원 안팎 정도다. 요즘 꽤 인기있다고도 하네. 

 

개복숭아청(=효소, 발효액) 만드는 방법

개복숭아는 그냥 먹지는 않는 것 같고(맛이 별로 없다는 듯), 주로 효소(=청, 발효액)를 만들거나 술을 담가서 먹는 듯하다. 나는 내가 딴 개복숭아를 집으로 배송받았는데, 엄마가 이걸로 청을 만들었다. 엄마도 개복숭아청은 처음 만드는데, 그냥 매실청 만드는 거랑 똑같이 만드셨다고 한다. 나도 여기저기 검색해보니 청 만드는 건 다 비슷하더라. 

<개복숭아청 만드는 방법>
0. 개복숭아와 설탕을 1:1 혹은 1:0.8 비율로 준비한다. 
1. 개복숭아를  깨끗이 씻는다. 
2. 상한 데나 꼭지를 잘라낸다. 
3. 물기를 잘 말려준다. 
4. 항아리에 개복숭아를 깔고 그 위에 설탕을 깔고 다시 그 위에 개복숭아를 깔고 하는 식으로 번갈아 담는다. 마지막은 설탕을 올린다. 
5. 항아리를 잘 여미고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6. 사나흘 후 한 번 저어주는 걸 두어 번 한다.  
7. 50~60일 지나면 개복숭아청 완성!

 

개복숭아는 솜털이 보송보송하고, 여기 알러지가 있는 사람들이 좀 있기 때문에 웬만하면 씻을 때 고무장갑을 끼고 하는 게 좋다. 한 번에 깨끗하게 씻기지 않아서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어주는 걸 추천! 씻을 때 소금이나 밀가루를 좀 넣어서 씻으면 잘 씻긴다는데, 아무튼 다 잘 씻고 나면 솜털이 사라져 있는 걸 발견할 수 있다. 

 

만드는 방법을 여럿 찾아 봤는데,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 방식을 가지고 있다. 개복숭아와 설탕 비율의 같게 하는 분도 있고 설탕을 덜 넣어야 맛있다는 분도 있다. 한 번 만들고 사나흘 후에 저으라는 분도 있고 열흘 후에 저으라는 분도 있다. 가장 결정적으로는, 총 숙성기간이 50~60일이면 된다는 분과 6개월을 두라는 분도 있더라. 

 

일단 우리집은 개복숭아와 설탕을 동량으로 넣었고, 저어주거나 완성시키는 건 중간중간 열어봐서 상황보며 정하게 될 거 같다. 늦가을이나 겨울쯤에는 맛볼 수 있겠다!

 

아참, 개복숭아청 만들 때 주의할 점은 달달한 향이 나기 때문에 개미나 초파리가 들어가지 않도록 잘 여며야 한다.

 

약이 되는 개복숭아, 호흡기에 좋고 변비에도 좋고!

그냥 먹어서는 별로 맛이 없는 개복숭아(그래서 품종개량 되었겠지)가 아직까지 명맥이 이어지는 건 효능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비타민 B17인 아미그달린이란 성분이 풍부해 호흡기에 좋고,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에도 효과가 있으며, 비타민 C와 A도 있어서 피로 해소, 시력 보호에도 좋다고 한다. 아스파라긴산도 함유해 노폐물 배출에도 효과적이고. 

<개복숭아 효능>
* 천식, 기침, 만성기관지염 등 호흡기/기관지 질환에 효과적
* 시력보호, 피로해소, 피부미용, 면역력 개선, 감기예방에 도움
* 변비해소에 도움 (우유랑 같이 먹으면 더 효과적)

 

과장 좀 보태서 만병통치약에 버금가는 효능이다(면역력 개선이니 거의 만병통치 맞긴 하겠다). 사실 이런 설명을 볼 때마다, 과연 정말 그런가, 하고 고개가 갸웃거려지기도 한다. 그런데 개복숭아가 아미그달린, 비타민 A, 비타민 C, 섬유질, 아스파라긴산을 함유하고 있다는 건 쉽게 밝힐 수 있는 거고, 각 성분이 저러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 또한 증명되어 있으니, 개복숭아의 효능도 저게 맞을 거다. 꾸준히 건강히 먹어야 하겠지. 유튜브 보니까 어떤 분은 고혈압에도 효과를 봤다고 말하더라. 

 

암튼 태어나서 처음 알게 된 개복숭아, 직접 따고 (엄마가) 청도 만들었으니, 곧 맛보고 효능도 체감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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